제목양평자유발도르프학교 개교식 인사2018-03-03 17: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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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자유발도르프학교 개교식 인사


  양평자유발도르프학교 개교식에 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들 말합니다만 실제 '좋은 교육'에 대한 높은 열망에 비해 우리 현실은 늘 모자랐습니다. 입시환경에 의해 왜곡되고 무한경쟁의 기능적 생존 도구로 여겨진 교육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내면을 건강하게 키우는데 늘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이런 현실에 주눅들지 않고 뜻있는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의 힘으로 스스로 '더 좋은 교육'을 만들어보겠다는 열망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는  오직 인간의 본성에 맞게, 성장 단계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가르칠 것입니다. 풍부한 감성과 공감능력을 갖추고 두려움없이 편견과 차별을 뛰어넘어 창의적 지성으로 세상을 만나는 자유로운 사람으로 자라도록 돕겠습니다. 동서고금의 보편적 가치를 내면화하고 높은 자존감과 인권 의식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스스로 생태적, 영적 존재로 성장할 수 있는 '고귀한 개인'이 되도록 돕겠습니다. 우리 교육의 관심은 오로지 사람을 자유롭게 만들고 그런 자유로운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높은 문화공동체입니다. 


  아이들은 인류의 발달 과정을 압축한 경험들을 배울 것입니다. 농사를 짓고 공예를 하고 온 몸으로 세계를 인식하고 자기를 표현하는 과정을 배울 것입니다. 높은 문자 교양과 합리성을 갖추고 이웃과 공동체적 생활을 익히며 동시에 인류 보편 가치와 시대정신을 자신의 삶으로 녹여내는 삶의 기술, 사랑의 기술을 배울 것입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한 마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선생님, 부모님 학교를 둘러싼 세계 모두가 한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을 축복해주세요. 민주주의자없는 민주주의가 없듯 성숙한 개인이 없는 열린 공동체는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오늘 다가올 세상을 평화롭고 열린 공동체로 만들어갈 주인공들을 축복하는 자리에 섰습니다.  자신의 성장으로 세계와 공진화하고 자신의 깨달음으로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 미래의 주인공들을, 이 자리에 오신 모든 분들과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모든 인류 정신의 선한 영들과 함께 축하합니다. 



2018.3.3.

양평자유발도르프학교 대표교사 박규현